너무하네요, 정말.

Lifelog 2009. 9. 30. 19:10 |


세상에,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그렇게 막말해도 되는겁니까?
40대 주부, 난치병 아들 살해 뒤 투신자살

장애인은 장애인 대우를 받아야지, 죽어도 싸다고요?
자식을 먼저 보내기 싫은 엄마는 자식을 같이 데리고 가도 된다구요?

웃겨서 말도 안나오네요. 기자 분들도 덥썩 미끼 물고 기사만 적지 마세요.

말이 희귀난치병이지, 그 친구가 가진 질병은 '크론병'입니다.
물론 당사자와 가족은 정말 힘들었겠지만, 이게 장애인 소리를 들을 만큼 큰 병인가요?
이 병 걸렸다고 빨리 죽나요? 아니잖아요. 평생 누워있어야하나요? 아니잖아요.
충분히 뛰어다니고 놀고 할 수 있는 그런 병인데,
그런데 왜 다 이해한다고 말하면서 댓글을 다나요?
제대로 밝히지 않은 기자분의 잘못이 훨씬 크긴 크겠죠. 그래도 왜 멀쩡하게 생활 잘하는 친구를 장애인 취급하냐구요.

정말 활발했던 애였습니다. 적어도 우리 앞에서는.
같이 밴드부 활동을 하며 11월달에 학예제에서 같이 발표도 하기로 했던 아이예요.
친구들과 아무런 격차 없이 모두와 두루 친하게 지냈던 애라구요.
그렇게 장애인 소리 들을만큼 이상한 애가 아니라구요.
공부도 정말 잘했고, 활발해서 친구들과 운동도 자주 했던 그런 생기넘치는 아이였는데..
그런데 뭐? 방금 봤는데 스스로 자해했다구요? 제가 보기에, 친구들이 보기에도 얘는 그럴 애가 아닌데요.
또 장애인은 그냥 죽어라(이건 정말 막말이죠), 어머니의 마음이 오죽 아팠으면 자식도 죽였겠느냐. 하는데
물론 어머니의 마음이 아팠겠죠. 하지만 그렇게 나름 행복하게 살고 있는 아들을 죽여도 되는건가요?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었던 사람의 꿈을 그렇게 한순간에 짓밟아버려도 되는 것인가요?

정말, 그동안 그 친구에게 큰 도움을 못줬던 제가 너무 밉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으면, 조금이라도 더 도와주고 했을텐데..
정말 성격 좋은 친구였는데... 이렇게 떠나버리다니..

이 동네를 웃으면서 서성거리는 사람들을 보니 왠지 밉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 어떤 악한처럼 그냥 비웃으며 지나버리는건 아닐까?
무섭습니다... 정말 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막말하고, 비방할 수 있는 건가요?

어머니께 칼로 맞아 죽어가면서도 복도로 나와 살려달라고 하는 그 친구의 모습을 생각하면 그냥 눈물이 나오네요.
믿기질 않습니다. 정말인가요?

내일이라도 웃으면서 나타날 것 같은 그 친구가 눈에 아른거립니다.
보고 싶습니다. 살려낼 수 없다면 아무렇게나 댓글 달지 마세요.
그 당사자가 못 본다고 해도, 주변 사람들은 가슴이 찢어집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전 아들까지 죽이고 떠나신 어머님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아무리 힘들었다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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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Demolic 2009.09.30 22: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하아.......
    우리 가족이 돌아가셨을때도 이렇게 허망하지는 않았는데
    같은반 친구가
    그렇기 심각한지도 몰랐던 애가
    갑자기 그런일이 있다니...
    정말 애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승에서의 만남이 어제가 끝이였다는게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
    이승에서 못푼 한
    저승에서라도 풀 수 있으면 좋을련만...

  2. 3424 2009.09.30 23:3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친구여 너의 소식을 듣자마자나는 눈물을 흘렷다.,.
    조금만 조금만 더 힘을내보지그랫더냐
    조그만더 참으면 곧 병원에 도착하잔아 친구야
    니가 가면 우리학교는. 학교 행사는 어떻게 우리끼리 즐거울 수 이겟는냐
    이 글이 너에게 전해젓으면 한다............
    편히 쉬어라.. 언젠가는 너를 잊을꺼같구나
    미안하다 친구여 꼭 행복해야한다...

  3. 3222 2009.09.30 23:4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처음에 전화 받고 뻥이겟지 뻥이겟지 햇엇는데...

    하아............

    이렇게 갑작스럽게 가다니..

    맨날 놀리던 내가 부끄럽고 죄인이 된거같은 기분이 든다

    그렇게 장난 쳐도 웃어주고 용서해주던 친구엿는데..

    아.. 눈물 밖에 안난다 정말..

    믿기지도 않고..

    내일 학교에 와서 내 뺨이라도 한대 때려줬으면 좋겟네..

    잘 지내라..

  4. BlogIcon Bear King 2009.09.30 23: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나 정말 처음에는 듣고 뭔 장난을 치나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많이 들리는 소리...소문....
    하... 장난이 었다면...장난 그래 그저 아이들이...
    장난 치려고 한거였다면...얼마나...얼마나 좋았을까...
    ....매일 웃으며 하루를 살고 장난도 웃어 넘기던..
    하... 장난이 었다면... 정말.. 장난이었다면...
    위에서...아픈곳 없이 편히 쉬어라...

  5. BlogIcon 라디오키즈 2009.10.20 20: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래서 동반자살이란 용어대신 타살후 자살 등으로 바꿔 불러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_- 부모와 자식이 동일한 인격체라고 생각하는 것 부터가 문제긴 하지만...

    그리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죠스님도 힘내세요.